강력한 스매시에 날아가는 셔틀콕의 속도는 시속 330km 에 달한다는 사실은 배드민턴 동호인들이라면 다들 알고 계실꺼에요. 배드민턴이 그만큼 다이나믹하고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라는 의미겠죠. 

본격적으로 배드민턴을 즐겨본 분들은 잘 아시지만, 배드민턴이 이렇게 격렬하고 다이나믹한 운동이라는 걸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강력한 스매시를 날리기 위해서는 강한 허리와 어깨의 힘으로 라켓을 돌려 셔틀콕을 라켓면의 한 가운데로 강하게 때리면 됩니다.
몸의 중심부에서 손끝으로 갈 수록 회전의 속도는 더 강해지게 되고, 손으로 잡고 있는 라켓의 끝부분이 가장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셔틀콕과 만나게 되는 것이죠.

채찍의 손잡이를 잡고 있는 손은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채찍의 끝은 아주 멀리 빠르게 날아가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이렇게 막대 형태의 라켓을 가지고 하는 운동은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 모두다 원심력을 극대화하여 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라켓이나 클럽의 회전 속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강한 속도를 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몸의 중심부와 가까운 근육들이 라켓의 원심력만큼의 구심력으로 반작용을 일으키며 속도를 견뎌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깨 회전이 처음 시작되는 구간에서는 팔의 회전을 가속하는데 필요한 근육들이 사용되게 되고, 공이 라켓과 맞고 난 이후에는 어깨의 회전속도는 감속 구간에 들어가면서 라켓의 회전력을 구심력으로 견뎌주어야 하는 감속구간의 근육들로 그 역할이 넘어가게 됩니다. 

감속구간 (deceleration phase)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되며, 부상위험에 노출되는 근육 중의 하나가 회전근개 근육들 중 극하근(infraspintus)와 소원근(teres minor) 근육입니다. 

초보자들의 경우 가속구간에서의 동작도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가속을 하는데 필요한 어깨의 전방 근육들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은데, 빠른 스윙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갈 수록 가속에 대응하는 감속구간에 필요한 구심력을 만들어내야 하는 회전근개 뒷분분의 근육들의 손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회전근개 근육들은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고, 어깨 관절의 부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오래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